제 78회 미국여자오픈 앨리슨 코푸즈 우승.
한국 어머니의 사랑이 이룬 우승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최된 제78회 US 여자 오픈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산실이 되었다.
이대회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25)는 하와이 출신으로 USC를 졸업해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루키로 데뷔해 5차례 톱10에 올랐고 작년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LPGA 투어 데뷔후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으로 만들었다.
필리핀계 아버지 마르코스 코푸즈와 한국 출신 어머니 메이 코푸즈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인 코푸즈는 대회3일째인 토요일까지도 2위를 달리고 있다가 마지막날 챔피언조의 리더로 마지막날 티샷을 했다.
신인 이기도 하고 미국여자오픈이 주는 중압감과 페블비치라는 특별한 골프장이 과연 이 선수를 우승으로 까지 갈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지만 코푸즈는 끝까지 침착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회를 이끌어갔다.
결국 18번 그린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코푸즈는 역사적인 최고의 한주를 마무리 했다.
이날 대회장엔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나와 코푸즈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너무 흘린탓에 인터뷰 조차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2014년 하와이주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코푸즈는 USC 골프팀에서 활약하며 커티스컵에도 출전했고 USC 대학원을 졸업했다.
코푸즈는 “올해 일어난 모든 일이 이 순간을 위해 나를 준비하게 한 것 같다. 부모님이 모두 오신 가운데 우승해 더욱 특별하다”며 “역사적인 장소인 페블비치라는 것도 놀랍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미셸 위와 같은 고교인 푸나호우 스쿨 출신인 코푸즈는 미셸 위에 이어 하와이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되었다.
호놀룰루의 푸나호우 스쿨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동문으로 코푸즈의 우승 뒤 트위터에 “같은 하와이 출신인 코푸즈의 우승을 축하한다. 당신은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대회 이틀 동안 같은 조로 플레이 했던 공동 2위의 슈퍼스타 신지애는 “같이 골프를치면서도 한인 어머니인 것은 몰랐고 참 잘 친다는 생각을 했었다. 엄마가 한국인이라니 더욱 반갑고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푸즈의 매니저 역시 오랬동안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해온 한인 변호사로 코푸즈의 우승에 한인 어머니와 매니저 그리고 한인 팬들이 함께 했다.